2026 Wear the Future

휴머노이드 시대,

한세실업이 제시한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

AI를 넘어 휴머노이드로,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다

지금 글로벌 기술 산업의 화두는 생성형 AI를 넘어 이미 '움직이는 몸'을 향해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 AI(Figure AI),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같은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지목하고, 교육과 돌봄,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현장에 인간과 나란히 서는 로봇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 역시 향후 수십 년 안에 휴머노이드 시장이 수천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그 곁에는 늘 그렇듯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자란다 — 의류와 소재, 액세서리도 예외는 아니다.


한세실업은 이 변화를 미래 의류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읽는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한세실업의 DNA는 늘 가장 먼저 시도하는 데 있다"며 "3D 디자인과 AI 활용에 이어, 앞으로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머노이드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가 온다면 그들이 입게 될 의류 역시 필요할 것"이라며 "한세실업은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140명의 글로벌 디자이너, 3D와 AI로 미래를 그리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한세실업은 독창적인 디자인 역량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패션 ODM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재 서울, 뉴욕,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디자인 거점에서 약 140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며, 단순히 주문받은 것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에 디자인을 먼저 제안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 역시 한세실업이 오랜 기간 쌓아온 디지털 디자인 역량 위에서 기획됐다. 한세실업은 지난 2019년 국내 의류 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VD)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도입 전 연간 약 50만 장에 달하던 실물 샘플을 약 30만 장 수준으로 크게 줄였고, 이는 환경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디자인 고도화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 효율까지 함께 끌어올린 변화였다. 2023년부터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전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더 빠르고 다양한 디자인 제안이 가능해졌다. 한세실업은 바로 이 3D·AI 기반 디자인 역량이 이번 미래 의류 시장 연구의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인간에게는 익숙하게, 

휴머노이드에게는 최적화되게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패션 사업을 이끄는 두 축,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가 협업해 완성한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작이었다. 버커루와 NBA 등 유수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리테일 기업 한세엠케이의 상품화 노하우와, 한세실업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력이 만났다. 이 전시작들은 인간 중심의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휴머노이드의 신체 구조에 맞게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세실업은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생활하게 될 때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도 세심한 고민이 담겼다. 장시간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열을 고려해 냉감 소재를 적용했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착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마모성과 형태 복원력이 우수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다. 또한 휴머노이드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를 고려해 어깨와 무릎 같은 주요 관절 부위에는 오픈 구조와 입체 패턴을 적용,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세엠케이 신규 브랜드 '더 비 아카이브', 전시작으로 눈길

이번 전시에서는 한세엠케이의 신규 의류 브랜드 '더 비 아카이브(the B Archive)'도 힘을 보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휴머노이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데님 브랜드 버커루의 헤리티지에서 출발한 이 신규 브랜드는 '우리의 것', 즉 근본(BORN)을 탐구하고 이를 하나의 유산으로 아카이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스트리트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절제된 빈티지 무드와 펑크, 록 스피릿의 아트워크 요소를 결합한 아이템을 전개해 온 브랜드답게, 이번 전시작 역시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휴머노이드 의류에 그대로 옮겨와 미래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활용될 환경을 고려한 기능성 요소까지 더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컬렉션으로 완성됐다. 한편 더 비 아카이브는 2026 S/S 시즌 컬렉션을 출시해 2030 세대를 겨냥한 감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사람을 위한 기능성 의류 기술, 미래에도 새로운 역할

한세실업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능성 의류 기술이 미래 의류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냉감 기능을 강화한 소재, 열 분산 기술, 고신축 소재, 고내구성 소재, 경량화 기술,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 설계 역량까지 — 한세실업이 지금까지 사람을 위해 쌓아온 이 기술들이 휴머노이드 시대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쓰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손지연 한세실업 R&D 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닮았지만 사람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배터리, 센서, 관절 구조, 열 관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기존 의류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머노이드 의류는 전혀 새로운 영역이 아니라, 그동안 사람을 위해 개발해 온 기능성 의류 기술을 미래 환경에 맞게 다시 해석하는 과정일 수 있다"며 "이번 전시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Wear the Future', 

미래 의류 시장을 향한 첫걸음

한세실업 관계자는 "한세실업은 단순 OEM 기업을 넘어 한발 앞선 디자인과 패션 트렌드를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글로벌 ODM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디자인, 소재, 기능성 의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의류 산업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한세실업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 번의 전시로 끝나지 않는다. 한세실업은 'Wear the Future'를 미래 의류 시장에 대한 연구와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시대를 포함한 미래 환경 변화 속에서 의류와 소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미래 의류 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