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내 부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혹은 남모를 고충이 있다면요?
양승현 가장 좋은 건 역시 공감대예요. 같은 회사에 다니니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상황을 백번 이해하죠. 같이 출퇴근하고 점심 식사 후에 가끔 산책이나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제게는 큰 에너지예요.
박준형 웃픈 점은 성과급 받는 날을 절대 비밀로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웃음) 회사 안에서는 동료들이 혹시나 불편해할까 봐 애칭 대신 '남편, 아내'라고 부르며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김미지 남편의 주재원 생활과 출산이 겹쳐 신혼다운 신혼을 못 보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퇴근 후 육아로 바쁜 와중에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 얼굴을 보며 나누는 대화가 저희 부부에겐 정말 각별하고 특별한 힐링 시간이에요.
이승재 부서가 다르다 보니 제가 모르는 영업 쪽 지식을 아내를 통해 듣기도 하고, '우리 부서에선 이 사안을 이렇게 본다'며 서로의 시야를 넓혀주는 게 큰 장점이에요. 다만 프라이버시가 조금 적다는 게 소소한 단점일까요? (웃음)
Q 업무 현장에서 지켜본 서로의 '직장인 모드', 어떤 매력이 있나요?
박준형 아내는 정말 책임감이 강해요. 일을 한 번 맡으면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려는 태도와 동료들을 살갑게 대하는 매너가 참 멋지죠. 제가 업무상 궁금한 걸 물어보면 마치 자기 일인 양 열정적으로 도와주는 든든한 동료이기도 해요. 양승현 사실 이번에 남편한테 정말 놀랐어요. 해외 파견 가서 고생이 많았을 텐데,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적응해서 1년 만에 큰 성과를 내고 돌아왔더라고요. 영업이나 해외 법인 프로세스를 꿰뚫고 있어서 제게는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예요. 김미지 사적으로 알기 전에 업무 문의를 한 적이 있는데, 남편의 답변이 유독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답만 주는 게 아니라 핵심을 구조적으로 정리해서 한눈에 이해하게 해주더라고요. 그때 ‘이 사람 정말 일 잘한다’는 신뢰와 함께 지적인 매력을 느꼈죠. 이승재 아내는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떠올리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요. 제가 그걸 엑셀이나 툴로 도식화해서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면 시너지가 엄청나죠. 일터에서의 아내는 평소보다 훨씬 더 프로페셔널하고 빛이 납니다.
Q “집과는 정말 다르네!” 싶은 서로의 반전 모습도 궁금합니다.
박준형 아내는 밖에서는 똑 부러지는 전문가지만, 집에서는 누구보다 섬세한 엄마예요.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볼 때면 '이 사람과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양승현 남편은 집에서 정말 만능 맥가이버예요! 요리와 청소는 기본이고, 집안의 물건이 고장 나거나 조립이 필요할 때 뚝딱 해결하는 모습이 회사에서의 모습만큼이나 든든하답니다.
김미지 남편이 집에서는 소파와 물아일체가 되어 잘 안 움직이거든요. (웃음) 그런데 회사 일만 잡으면 눈빛이 바뀌면서 새벽까지 책임지고 해내는 워커홀릭으로 변신해요. 그런 치열한 모습이 참 의외면서도 신뢰가 가더라고요.
이승재 저는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생각보다 훨씬 잘 먹고, 건강하고 튼튼해서 깜짝 놀랐어요! (웃음) 밖에서 볼 때보다 훨씬 더 밝고 씩씩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집에서 매일 느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