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상 깊었던 한국문화와 생활기
한국은 제 인생 첫 해외 경험이었습니다. “오기 전엔 나이지리아 사람들과 우리 문화만 알았는데, 한국에 와서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야가 완전히 넓어졌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열정적인 일하는 문화입니다. 한국인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팀워크와 책임감을 중요시합니다. 이 덕분에 저도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게 됐죠.
둘째, 건강한 식생활입니다. 한국의 식탁은 반찬이 정말 다양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보통 한 가지 음식만 먹는데, 한국에서는 여러 반찬과 국, 밥이 한 상에 나오니까 훨씬 건강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광주 지역아동센터에서의 봉사활동입니다. 사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부모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받은 만큼 돌려주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저 역시 자연스럽게 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처음 보고 “피부가 왜 초콜릿 같아요?”라고 묻는 순수한 질문에 웃음이 났고, 그 호기심과 솔직함이 오히려 저를 더 편하게 해줬습니다.
또 카이스트 석사 1학년 때, 언어 장벽으로 힘들어하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 “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해준 한국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부모님 집에 초대해 밥도 같이 먹으며, 진심으로 저를 받아들여줬죠. 이런 경험을 통해 “한국은 정말 모두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조선대학교(광주)에서 KAIST(대전)로 옮기면서, 한국 내에서도 지역별 문화 차이를 알게 됐어요. 광주는 음식이 전국에서 제일 맛있고, 특히 뼈해장국, 비빔밥이 정말 맛있어요.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았어요. 반대로 대전은 경상도 출신이 많아 성격이 급하고 말도 강한 편이죠. 이렇게 한 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Q. 나의 미래 비전 – 나이지리아 항공우주대학 설립의 꿈
어릴 적부터 “정말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이 다른 행성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제 마음속에 늘 자리했습니다. KAIST 연구실에서도 화성 탐사를 연구하는 동료들과 이런 미래에 대해 자주 토론합니다.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NASA의 화성 유인 탐사 계획 등 전 세계가 화성 이주와 우주 탐사에 도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인간이 다른 행성에 정착해 살아가는 모습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이 다른 행성에서 정착해 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 그리고 저희 연구실 동료들처럼 화성 탐사와 우주 이주를 위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를 계속 꿈꾸게 만듭니다. 저의 마지막 장래와 꿈은 나이지리아에 항공우주대학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내 생애에 인간이 다른 행성에서 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확신을 갖긴 어렵지만, 중요한 건 그 꿈을 향해 도전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젊은 인재들이 우주탐사와 첨단 연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누구나 경제적 제약 없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기술과 연구 경험, 그리고 한세예스24문화재단에서 준 도움이 이 꿈을 실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Q. 재단에 대한 깊은 감사와 제언
재단 덕분에 박사 진학이 가능했고, 지금도 좋은 연구를 이어갈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단이 더 많은 학생들의 꿈을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학생들이 장학금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매달 활동 보고서 제출이나 재단 행사 참여 등 책임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선배 장학생들이 취업·창업 경험을 나누는 네트워킹이나 특강이 마련된다면,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