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국제문화교류전 일환으로 ‘말레이시아를 품다’ 전시를 인사아트센터 1·2층에서 열었다. 재단은 201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의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열어왔고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교류전을 재개했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에 숨겨진 미술 작품을 찾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융합해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낸 나라다. 전시 감독을 맡은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말레이시아 현재 모습과 고민을 다루는 작품에 초점을 맞췄는데,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은 사회·문화적 정체성 찾기가 화두라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친 콩 이, 라진더 싱, 션 린, 이반 램 등 말레이시아 대표 작가 12명으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작업 33점을 선보였다. 전시는 ‘매체 화합’ ‘정체성’ ‘경계를 넘어’ ‘일상과 나’ 4개 주제로 구성됐다. 라진더 싱과 야우 비 링, 쳉 옌 펭 등은 뜨개질과 콜라주 등 풍부한 표현력으로 여성 서사를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