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은 1차 시장에서 처음 선보여져 거래된 작품이 이후, 2차 시장에서 재판매 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1차 시장, 2차 시장은 주식이나 채권 금융시장에서도 흔히 쓰이죠. 이는 미술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1차 시장인 프라이머리 마켓(Primary Market)은 작품이 최초 공급되고 처음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시장에 처음 나오는 순간인 만큼, 작가 또는 작가의 소속 갤러리가 작품 가격을 결정하고,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지를 정하죠. 가장 처음 작가의 작품을 시장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보다는 미술관, 기관에 우선 순위를 두고 판매를 합니다. 2차 시장인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은 작가로부터 처음 거래된 1차 시장 이후, 소장자로부터 재판매되는 리세일(resale) 시장을 말하는데요. 때로는 1차 시장에서 첫 작품 공급 시, 2차 시장에서 빠르게 거래가 되지 않도록, 리세일 금지 조항, 이익 공유 조항을 내걸며 판매조건으로 일정 기간 동안 재판매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는 1차 시장의 가격 책정 방법과 달리, 2차 시장에서는 매매하려는 시점의 시장 상황과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2차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수요가 많은 인기있는 운동화나 명품은 중고가 돼도 재판매 되듯, 해당 작품이 인기있고 또 다른 원하는 사람이 존재해 지속해 2차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작품은 물건처럼 똑같이 찍히지 않기에, 판화가 아닌 이상 세상에 한 점뿐인 작품의 인기가 높을수록 희소성이 높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