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가족들과 한 잔씩 즐기거나 혼술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매번 배달로 안주를 시키면 비싸기도 하고 양도 많아 남기고 버리면 아까우니, 조금만 부지런히 안주를 직접 만들어 드셔보시는 건 어떠세요? 약간의 재료만 구입해서 저녁 밥상 겸 간단한 안주도 해결 가능한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봄이니 봄나물로 전도 해보죠. 이맘때만 즐길 수 있으니까요. 달래를 깨끗이 세척하여 부침가루 반죽을 얇게 입혀 새우를 넣고 전을 부쳐보세요. 부추전이나 파전이랑은 다르게 너무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따끈한 전에 약간 탄산이 있는 막걸리를 곁들여 먹으면 배도 부르고 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술과 안주가 됩니다.
요즘 편백찜 많이 해 먹잖아요. 차돌이나 불고기감에 숙주나물, 배추 등 잔뜩 넣고 쪄내면 다이어트에도 안심인 맛있는 일품요리가 완성됩니다. 봄이니까 연한 미나리 곁들어서 같이 쪄내면 향도 좋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시원한 맥주도 좋지만 맑은 정종과 같이 맛을 보면 입에 살짝 단맛이 돌아 담백한 차돌찜과 잘 어울립니다 .
냉동실에 남은 해산물이 많으신 분들, 여길 주목해 주세요! 집에 조개도 있고 오징어 다리도 있고 새우도 있다면 해산물과 함께 토마토소스를 넣고 푹 쪄보세요. 감칠맛이 있어 담백하고, 남은 토마토 국물에 파스타면까지 볶아 먹으면 해물 먹는 맛도 있습니다. 양이 많아 든든해 여럿이 있을 때 좋은 해물찜입니다.
오징어를 살짝 데쳐서 사과와 미나리와 같이 버무려보세요. 쫄깃하고 아삭해서 골뱅이무침보다도 더 맛있는 거 같아요. 흰밥과 쓱쓱 비벼 먹으면 오징어 비빔밥이 되고요, 소면 삶아서 비벼도 너무 맛있죠. 반찬으로 며칠 두고 먹으면 숙성돼서 더 맛있으니 재료가 있으면 당장 만들어보세요.
냉장고에 두부 한 모씩은 있잖아요, 찌개나 구이가 지겨울 때 칼칼하게 양념 만들어서 두루지기 만들어보세요.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좋고 시원한 소주 안주로도 좋아요! 다진 소고기가 없으면 냉동삼겹살이나 닭가슴살 같이 자글하게 끓이면 단백질 섭취용으로도 아주 좋답니다.
약력
이정웅은 ‘요리요정 이팀장’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와 각종 기고를 통해 활약하며 쉽고 맛있는 요리를 전파 중이다. 궁중음식연구원 입문, 의궤, 고조리서 과정을 이수했으며 궁중음식 체험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했다. 한라식품 총괄이사로 재직 중이며 쿠킹스튜디오 ‘요리요정 이팀장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하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아는 이 시대의 味(미)남으로 불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