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AE QUARTERLY MAGAZINE

VOL.34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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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80년간 쌓은 콘텐츠 디지털화··· IT기업 다 됐죠"

당연히 머리와 수염이 희끗한 학자 스타일의 노신사가 나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댄디’한 스타일의 미중년이었다. 그럼에도 80년 가까운 업력을 쌓아온 출판사 대표와의 인터뷰인지라, 다소 올드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대답에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은 IT업계에서나 접할 법한 AI(인공지능), 디지털 트렌드, 원소스 멀티유즈와 같은 내용이었다. 서울 여의도 동아출판사 본사에서 만난 이욱상 대표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80년간 쌓은 콘텐츠 디지털화···
IT기업 다 됐죠"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이사

사진 송의주 기자

종이 교과서 시장 개척자, 이제는 디지털 교과서 시장 이끈다

이 대표는 “우리 동아출판은 더 이상 단순히 책만 만드는 출판사가 아닌 IT기업처럼 변화됐다”며 “대표인 나 역시 IT 스타트업에 다니는 것 마냥 새롭게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특히 그는 교육부가 2025년부터 ‘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선언하면서 요즘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디지털전략본부’와 신규 조직인 ‘AI DT 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디지털 교육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디지털전략본부에는 콘텐츠·서비스·문제 은행 개발 및 교실 수업지원 플랫폼 ‘두클래스’ 운영 등을 위한 여러 팀들이 구성됐다. 이 대표는 “AI DT 센터는 현재 세팅 중에 있다. 디지털교과서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웹페이지 형태이다 보니 사용자 모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부터 대시보드 제작, 데이터 분석 등의 역량을 가진 인재로 조직을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지원군 김동녕 회장… “국내 넘어 전 세계 1위 교육 기업 도약 목표”

이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의 만남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회사에 처음 올 때 김 회장이 주문한 것은 ‘어렵더라도 책을 많이 만들어라’였다. 출판사는 책을 많이 만드는 게 근본이 되어야 하니, 책 그 자체에 집중하자는 지침이었던 셈”이라고 회상했다. 이 같은 김회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꾸준히 교재 개발에만 몰두했다. 


그러다보니 동아출판을 대표하는 빠작, 하이탑, 클리어와 같은 신규 브랜드 교재가 탄생하고, 그렇게 입소문을 탄 브랜드는 시리즈로 계속 베스트셀러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첫 취임 당시 회사의 부채 비율은 300%에 달했고, 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회사가 출간하고 있는 제품 수도 지금에 비하면 많이 빈약했다”며 “우수한 콘텐츠와 인재 유치, 제품 디자인 강화 등에 힘을 쏟은 덕분에 약 5년 만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회사의 내실을 탄탄히 다져놓은 것은 좋은 기회가 되어 돌아왔다. 이 대표는 “최근 동아출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K-클라우드 교육 SaaS 개발지원사업’의 디지털교과서 유형에 선정돼 ‘수학 AI 학습 진단 및 추천 SaaS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김 회장은 ‘지금이 좋은 기회인 만큼 우수 인재를 육성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탄탄한 자금체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교육 대격변기 속새로운 판을 만들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많은 교육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 기술 접목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이 시장에서 오랜 기간의 콘텐츠 개발 노하우와 AI·에듀테크 등 신기술 도입을 위한 자금 여력 등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회사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표의 자랑 중 하나는 네이버 사전 콘텐츠를 동아출판의 ‘프라임 사전’이 제공하고 있단 것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풍성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 다른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창출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교육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교육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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