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교과서 시장 개척자, 이제는 디지털 교과서 시장 이끈다
이 대표는 “우리 동아출판은 더 이상 단순히 책만 만드는 출판사가 아닌 IT기업처럼 변화됐다”며 “대표인 나 역시 IT 스타트업에 다니는 것 마냥 새롭게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특히 그는 교육부가 2025년부터 ‘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선언하면서 요즘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디지털전략본부’와 신규 조직인 ‘AI DT 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디지털 교육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디지털전략본부에는 콘텐츠·서비스·문제 은행 개발 및 교실 수업지원 플랫폼 ‘두클래스’ 운영 등을 위한 여러 팀들이 구성됐다. 이 대표는 “AI DT 센터는 현재 세팅 중에 있다. 디지털교과서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웹페이지 형태이다 보니 사용자 모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부터 대시보드 제작, 데이터 분석 등의 역량을 가진 인재로 조직을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지원군 김동녕 회장… “국내 넘어 전 세계 1위 교육 기업 도약 목표”
이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의 만남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회사에 처음 올 때 김 회장이 주문한 것은 ‘어렵더라도 책을 많이 만들어라’였다. 출판사는 책을 많이 만드는 게 근본이 되어야 하니, 책 그 자체에 집중하자는 지침이었던 셈”이라고 회상했다. 이 같은 김회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꾸준히 교재 개발에만 몰두했다.